반도체 '몰빵' 투자의 그늘… 종합 제조업 강국 '코리아'는 어디로

2026.07.04 · 조회 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3/0000059673

주간조선

한국 경제가 그야말로 '화양연화(花樣年華)', 꽃 같은 시절을 맞고 있다. 올해 1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17% 넘게 증가했다.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고지가 눈앞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들려온다. 인구 5000만명 이상,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 국가를 뜻하는 '30-50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게 몇 년 안 됐는데, 벌써 4만달러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미국, 독일, 영국 등 세계적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1인당 국민소득 기준으로는 일본마저 앞지른 한국 경제는 지금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17%가 넘는 성장세에서 반도체의 독주를 걷어내는 순간, 서늘한 현실이 드러난다. 1분기 반도체 생산이 14% 이상 치솟는 동안 나머지 제조업 생산은 0.2% 증가에 그쳤다. 사실상의 정체다. 자동차, 철강, 일반기계 등 주력 산업의 수출도 일제히 꺾였다. 반도체는 고용창출 효과가 낮은 산업이다. 자동차 산업이 10억원당 7.7명의 취업을 유발하는 데 비해 반도체는 2.1명에 불과하다. 수출은 사상 최대를 경신하고 있지만, 제조업 일자리는 23개월째 내리막을 걷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 경제가 외발자전거를 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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