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덩이를 돈덩이로”…K원전 마법, 1400조 SMR 시장 휩쓴다

2026.06.18 · 조회 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531632

중앙일보

‘스르륵, 쿵-’ 묵직한 금속음이 공장 안에 퍼진다. 18일 오전, 경상남도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단조공장에서 섭씨 1000도를 넘긴 쇳덩이가 압축기 아래로 옮겨지자 뜨거운 열기가 작업장 전체로 번졌다. 원자로를 만들기 위해선 불에 달궈진 철강을 두드려 원하는 형상으로 만드는 단조 공정이 필수적이다.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공장에서 만난 이동기 수석은 “모든 공정은 단조에서 시작된다. 쇳덩이가 원전 주기기로 변하기도 하고, 엔진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탈원전 정책 이후 멈추다시피했던 한국 원자력 산업계가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원전의 중요성이 재조명 받으면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17일 경북 영덕과 부산 기장을 각각 신규 대형 원전 2기 건설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부지로 선정했다. 대형 원전 2기는 2037~2038년, SMR은 2035년 준공이 목표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관세협상 이후 한국의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원전 협력이 검토되고 있는 것도 업계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