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로 시작해 책상까지 친 32차례 남북 핵협상… 30여년 전 문서 공개

2026.06.30 · 조회 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139344

세계일보

30여년 전 남북이 북핵 문제를 직접 풀어보려 협상을 이어가던 당시의 구체적 상황을 담은 기록이 공개됐다. 양측 대표들은 “악수를 몇 번 하면 통일되겠나”며 화기애애하게 회담을 시작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왜 책상을 쳐!”라는 고성까지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충돌했다. 남북은 비핵화 선언과 핵통제공동위원회 구성까지 합의했지만, 실제 검증 방식인 사찰규정을 만들지 못하고 끝내 결렬됐다.

통일부는 30일 공개한 1991년 12월부터 1993년 1월까지 남북한 북핵 문제 협의 기록에 담긴 내용이다. 남북한은 이 기간 총 32차례 협의를 가졌다. 대표접촉과 회의는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과 북측 지역 ‘통일각’ 등에서 이어졌다. 1991년 12월 대표접촉 3회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도출했고, 1992년 2∼3월 대표접촉 7회로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 구성·운영 합의를 이뤘다. 하지만 1992년 3월부터 1993년 1월까지 이어진 회의·위원접촉·위원장접촉 22차례를 통해 사찰규정을 논의했지만 검증 방식을 정하는 데서 멈췄다. 합의문과 이행기구는 만들었지만, 검증 장치는 만들지 못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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