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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800마리도 안 남았는데… 멸종 직전 오랑우탄 58마리 사라져

뉴
뉴스쟁이

2026.06.12 · 조회 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0/0003437126

전자신문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을 강타한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인해 지구상에서 가장 심각한 멸종 위기에 놓인 유인원인 타파눌리 오랑우탄의 생존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11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지난해 11월 수마트라에서 나흘 동안 이어진 이례적인 폭우와 산사태로 타파눌리 오랑우탄 약 58마리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현재 야생에 남아 있는 타파눌리 오랑우탄은 800마리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피해 규모는 전체 개체군의 약 7%에 해당한다.이 오랑우탄은 2017년에서야 독립된 종으로 인정받았다. 연구진은 개체 수가 해마다 1% 이상 감소할 경우 장기적으로 종의 존속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연구진은 이번 수치가 실제 손실 규모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보수적 추정이라고 밝혔다. 폭우로 인해 숲의 상부 구조가 파괴된 영향이나 먹이원 감소로 인한 후속 피해 등은 계산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지난해 11월 말 수마트라를 덮친 사이클론 세냐르는 2025년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가운데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재난으로 기록됐다. 당시 사망자는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사람들의 피해 상황과 달리 야생동물의 희생 규모는 확인이 쉽지 않았다. 다만 자연보호 전문가들은 재해 이후 타파눌리 오랑우탄이 목격되는 빈도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점을 주목해 왔다.일각에서는 홍수와 산사태로 오랑우탄 상당수가 휩쓸렸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을 통해 극단적인 강수 현상이 대형 유인류의 생존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저자인 브루나이 환경연구단체 보르네오퓨처스의 대표 에릭 메이야르는 지난해 12월 BBC 인터뷰에서 사이클론 세냐르로 약 35마리의 오랑우탄이 죽었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에 제시된 58마리라는 수치는 당시 전망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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