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Zone
설문·토론전문가 칼럼3단 칼럼3분 스피치커뮤니티
로그인회원가입
로그인
설문·토론전문가 칼럼3단 칼럼3분 스피치커뮤니티
  • 이용 규칙
  • ·공지사항
  • ·버그신고
  • ·운영원칙
  • ·개인정보처리방침
  • ·이용약관
  • ·책임의 한계와 법적고지
  • ·청소년 보호정책
  • ·필진 신청
  • ·광고문의
FreeZone

© 2026 FREEZONE. All rights reserved.

설문·토론전문가 칼럼커뮤니티
전문가 칼럼

징계와 응징, 교육을 포기한 사회

조전혁
조전혁인증 필진

2026.07.02 · 조회 518

요즘 대한민국에서는 학생들이 법을 어기는 것보다 '잘못된 구호'를 외치는 것이 더 큰 죄가 되는 모양이다.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응원가의 "안타 치러 가야지"를 "스타벅스 가야지"로 바꿔 불렀다는 이유로 6개월 전국대회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순간의 장난이었을지 모를 어린 학생들의 치기에 대해 어른들은 6개월간 출전을 정지시키고 학생들의 미래와 선수생명을 빼앗아갔다.
교육은 잘못을 바로잡는 일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가르치기보다 응징하는 데 훨씬 능숙하다. "왜 그런 행동이 문제인지" 설명하는 대신 "다시는 꿈도 꾸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식의 본보기 처벌이 먼저 등장한다. 교육은 사라지고 징계만 남았다.
더 심각한 것은 이 사건이 보여준 사회의 민낯이다. 어떤 역사적 사건은 질문도, 농담도, 풍자도 허용되지 않는 성역이 되었다. 성역은 전체주의의 특성이지 민주주의의 특성이 아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소위 "민주화 운동"이라는 5.18이 민주주의의 상징이 아니라 전체주의의 상징으로 뒤바뀌는 기막히는 현실을 목격하고 있다.
정말 위험한 것은 학생들의 철없는 장난이 아니다. 작은 일탈조차 사회적 말살로 응징해야 직성이 풀리는 집단적 분노다.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의 미래를 희생시키면서 정의를 실현했다고 믿는 순간, 교육은 이미 교육이 아니라 폭력이 된다.
아이들은 실수하면서 배운다. 어른들은 그 실수를 가르칠 책임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아이들의 실수를 가르치는 대신, 아이들 자체를 처벌하는 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
응징은 쉽다. 교육은 어렵다. 그래서 응징이 교육을 대신하기 시작한 사회는, 이미 교육을 포기한 사회다.

댓글 3

  • 호
    호두과자베스트답글 12026.07.02

    응징이 교육을 대신하기 시작한 사회는 이미 교육을 포기한 사회라는 마지막 문장 깊이 공감합니다! 배재고를 향한 징계는 교육이 아니라 분풀이일 뿐입니다...

    • P
      Pastorlee2026.07.03

      겁먹은 비겁자들의 악수라고 봅니다.

  • 휘
    휘포메이나스2026.07.04

    아이들의 미래를 살리기위한 게 아니라 아이들의 미래를 죽이는 응징은 억압이고 핍박이다!

전문가 칼럼 최신 글

전체보기 →
우리는 왜 지금 나서는가!
박소영인증 필진·1시간 전·조회 4·↑1
박소영인증 필진·1시간 전·조회 4·↑1
"조폭식 개헌"으로 두목을 살리겠다 — 의장 한마디가 폭로한 친명 '플랜 B'[1]
조전혁인증 필진·2026.07.29·조회 295·↑2
조전혁인증 필진·2026.07.29·조회 295·↑2
6‧3 국민참정권 유린 사태에 침묵하는 민주당 최민희 등 페미니스트 의원들
오세라비인증 필진·6일 전·조회 120·↑3
오세라비인증 필진·6일 전·조회 120·↑3
'말할 자유'를 뺐겼다
조전혁인증 필진·2026.07.11·조회 316·↑4
조전혁인증 필진·2026.07.11·조회 316·↑4
호남 올인을 걷어치워라
조전혁인증 필진·2026.06.29·조회 54·↑3
조전혁인증 필진·2026.06.29·조회 54·↑3
운동권 정부의 강탈DNA - 반도체 초과이익 배당?
조전혁인증 필진·2026.07.05·조회 262·↑3
조전혁인증 필진·2026.07.05·조회 262·↑3
지랄맞은 세상이 돼 간다.
조전혁인증 필진·2026.07.06·조회 9·↑1
조전혁인증 필진·2026.07.06·조회 9·↑1
국민은 이미 시장에서 말하고 있다[1]
kwonhc인증 필진·2026.07.11·조회 27·↑1
kwonhc인증 필진·2026.07.11·조회 27·↑1
이병태 교수의 소신이 불편한 이유>
조전혁인증 필진·2026.07.04·조회 533·↑3
조전혁인증 필진·2026.07.04·조회 533·↑3
체육단체장 직선제 전환의 함정
조전혁인증 필진·2026.06.30·조회 44·↑1
조전혁인증 필진·2026.06.30·조회 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