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733141
동아일보
◇눈알이 제일 맛있단다/모니카 김 지음·박소현 옮김/476쪽·1만9500원·다산책방 나는 ‘눈알이 제일 맛있단다’가 미국에 사는 한국계 가족 이야기라는 것 정도만 알고 읽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그것은 매우 현명한 선택이었다. 이 작품은 범죄스릴러다. 자세한 내용을 모르고 읽을수록 재미있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다. 그래서 흥분한 탓에 이번 글에 너무 많은 걸 드러내 버릴까 무척 조심스럽다.
이야기는 아버지가 가족을 버리고 떠나는 데서 시작한다. 낡고 좁은 아파트에 엄마와 18세 지원, 15세 지현, 이렇게 세 모녀만 남겨진다. 엄마는 버림받은 충격에 넋을 잃고 지내다가 갑자기 매일같이 생선을 사와 굽기 시작했다. 생선 눈알을 먹으면 복이 온다는 말에 혹했기 때문이다. 생선 눈알을 열심히 먹으면 복을 받아 아버지가 돌아올지도 모른다며 엄마는 저녁마다 딸들 앞에서 생선 눈알을 씹어먹는다. 둘째 지현은 질색을 하지만 주인공인 맏딸 지원은 어느 날 “눈알이 제일 맛있다”는 엄마의 설득에 용기를 내어 생선 눈알을 입에 넣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