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536017
중앙일보
〈8강전〉 ○ 양딩신 9단 ● 박정환 9단
장면⑦ =양딩신은 아홉 살에 입단 대회를 통과했고 열세 살에 첫 우승을 거뒀다. 둘 다 중국 최연소 기록이다. 그런 천재 양딩신이 기막힌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박정환의 흑1은 장차 A쪽의 맛을 확실히 한 수. 그다음 3으로 평범하게 한 칸 뛰었는데 이 수가 보기와 달리 소매 속에 비수를 감춘 수였다. 양딩신은 4를 선수하더니 쉽게 6으로 한 칸 뛰었다. 당연한 수비로 보였다. 그러나 흑7로 쌍립하는 순간 그는 본능적으로 이상 징후를 느꼈다. 7은 언제나 선수. 고수들은 이런 수는 두지 않는데 상대는 이 수를 힘주어 두고 있지 않은가. 잠시 후 그는 소리 없는 비명을 질러야 했다. 뒤늦게 수가 보인 것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