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86515
조선일보
콜롬비아에서 현직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결과를 둘러싸고 정면 충돌하면서 정권 인수 절차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좌파 성향인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이 거듭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자, 우파 성향인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쟈 대통령 당선인은 “쿠데타 세력과는 한자리에 앉을 수 없다”며 강하게 항의한 것이다. 정치적으로 ‘상극’으로 평가받는 두 사람의 갈등이 정권 이양 과정까지 뒤흔들고 있다는 평이다.
8일 AP와 현지 언론 엘 콜롬비아노에 따르면 데 라 에스프리에쟈 당선인은 전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페트로 정부와 진행해 온 정권 인수 절차인 ‘엠팔메(empalme)’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페트로는 어떻게든 권력을 유지하려는 계획을 실행하고 있으며 이는 사실상의 쿠데타”라며 “국민의 뜻을 부정하는 사람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고 했다. 또 국제사회에는 오는 8월 7일 예정된 정권 이양 과정을 감시해 달라고 요청했고, 지지자들에게는 “취임일까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저항하자”고 호소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