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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14일(현지시간) 오후 10시. 이탈리아 로마에 거주하는 박이태 재이탈리아 한인회 로마 가이드협회장의 휴대전화에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을 이탈리아 관광부(Ministero del Turismo)의 국장이라고 소개한 수화기 너머의 남성은 “한국인 사회의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관광 분야의 양자 협정을 체결할 준비가 돼 있다. 7월 초 다시 연락해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와 통화했다는 사실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전화를 끊은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동안 이탈리아 정부는 물론 한국 정부에도 줄기차게 제기해 왔던 이탈리아 한인 가이드의 숙원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지난 25일 통화에서 “관광부 국장의 연락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동안엔 길이 막혀 있었다. 이것이 바로 해외에 사는 우리 동포들이 겪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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