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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SUNDAY
[이창민 도쿄 리포트] 상폐된 왕년 거대 기업 도시바
2026년 6월 12일, 도쿄 증권시장에서 일본 산업의 판도가 뒤바뀌는 상징적 사건이 일어났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업 키옥시아(Kioxia)의 시가총액이 44조 엔을 돌파하며, 수십 년간 일본 제조업의 절대 강자였던 도요타자동차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위 왕좌에 등극한 것이다. 상장한 지 불과 1년 반 만에 공모가 수준에서 출발한 기업이 몸값을 50배 이상 불린 결과였다. AI 데이터센터 투자로 촉발된 대용량 낸드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정확히 올라탄 덕분이었다. 자동차 왕국의 자리를 반도체 기업이 차지한 이 장면은 일본 산업의 무게중심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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