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3/0000059868
주간조선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국민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6·3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당은 내부 권력투쟁에 몰두하고 있다. 8월 전당대회가 다가오는데 정책과 비전 경쟁은 보이지 않고, 상대를 향한 공격과 비판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후보들뿐 아니라 강성 지지층까지 가세하면서 민주당 내부는 마치 전쟁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갈등을 더욱 증폭시키는 것은 유튜브를 비롯한 정치 전문 채널들이다. 과거에도 계파 갈등은 있었지만 지금처럼 실시간으로 확대·재생산되며 국민들에게 정치적 피로감을 안긴 적은 드물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번 전당대회를 2028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권력투쟁으로 해석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지금 민주당에서 벌어지는 갈등의 강도와 양상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 지금 민주당에서 벌어지는 것은 단순한 당권 경쟁이 아니다. 향후 수십 년 동안 민주당을 이끌 주도세력의 교체를 둘러싼 경쟁이다. 정권은 선거를 통해 교체되고 당대표 역시 전당대회를 통해 바뀐다. 그러나 정당을 오랫동안 이끌어온 주도세력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주도세력은 단순히 당직을 맡은 사람들이 아니라 정당의 가치와 정치문화, 그리고 핵심 지지기반을 형성하는 정치적 생태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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