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733570
동아일보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이 최근 해협을 지나던 각국 민간 상선을 공격한 것을 비판하며 12일 이란 전역을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미국은 7일, 8일, 11일에도 같은 이유로 대(對)이란 공습을 감행했다. 최근 1주일 동안에만 네 차례 공습을 진행한 것이다. 또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지역뿐 아니라 이란 중부와 서부로도 공습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맞서 이란도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내 친미 국가들을 지속적으로 타격하고 있다.
양측의 감정적 대립도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미국이 ‘자유 항행’ 원칙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시도다. 이에 맞서 미국은 “항행이 가능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이란 보수 성향 매체인 일간 ‘함샤리’는 11일 인공지능(AI) 합성 인포그래픽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을 죄수로 표현했다. 이들이 올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망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강경파들의 결집과 복수 의지를 고취시키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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