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537026
중앙일보
화려하게 출발했던 애플과 오픈AI의 파트너십이 사실상 파국을 맞았다. 애플이 오픈AI를 상대로 자사 영업비밀을 빼갔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다. 2년 전 실리콘밸리를 뜨겁게 달궜던 하드웨어(아이폰)와 인공지능(AI) 모델(챗GPT) 동맹은 서로에게 깊은 상처만 남긴 ‘잘못된 만남’으로 귀결될 전망이다.
12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 북부지법에 오픈AI와, 오픈AI로 자리를 옮긴 전직 애플 임직원 2명 등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소장에서 24년간 애플에서 일하며 아이폰·애플워치의 제품 디자인 담당 부사장까지 지낸 탕 유 탄 오픈AI 최고하드웨어책임자(CHO)와 애플에서 8년간 엔지니어로 일했던 오픈AI의 기술직 직원 창 리우가 내부 기밀 정보를 탈취해 오픈AI로 이직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탄 CHO가 퇴사 전 오픈AI 측과 접촉해 자사 주요 협력사 정보 등을 개인 이메일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리우는 지난 1월 오픈AI 이직한 이후에도 애플 소유의 업무용 노트북을 반납하지 않은 채 애플 내부 저장소에 불법적으로 접근해 하드웨어 기밀문서 수십 건을 내려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애플은 소장에서 “기술직 직원부터 CHO에 이르기까지 모든 직급에서, 오픈AI가 애플의 영업비밀과 기밀 정보를 훔쳐왔다”며 “오픈AI의 새로운 하드웨어 사업은 불법적으로 훔친 영업비밀에 의존해 그 핵심부터 썩은 불안정한 기반에 놓여 있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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